만해 한용운 선생이 마지막 일생을 다하셨던 성북동 심우장을 다녀왔습니다.
심우장은 꼬불꼬불한 골목속에 있습니다.
심우장을 찾아가시려면 성북구 버스가 다니는 큰길을 따라 올라가시다보면
안내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만해의 산책공원이라고 되어있는 공원겸 만남의 장소를 찾으신다면
푯말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심우장으로 가는 길은 100m정도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올라가면됩니다.
다만, 처음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산동네에 과연 있을까?
라고 생각될 만큼의 산동네에 있습니다.
만해 선생을 기념하기위해서 의자에 앉아게시는 동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뒷쪽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서 재개발을 이곳도 하는 것 같습니다.
길을 따라 골목길을 올라가는도중 비어있는 집과
재개발을 반대한다는 벽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골목길을 오르다보면 갑자기 깨끗하게 정돈된 집의 대문이 보입니다.
이곳이 만해 선생이 생을 마감한 심우장입니다.
태극기가 걸려있으니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을 것입니다.
쭈욱~ 따라 올라오면 이렇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새로지은 건물은 심우장을 관리하는 건물입니다.
심우장은 저 관리건물의 왼쪽에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심우장이 북향으로 지어진 이유라고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만해 선생의 나라사랑은 모두 알고 있지만, 이 북향으로 지은 집은 말 그대로 설입니다.
이유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심우장을 둘러보신다면 알 수 있습니다.
심우장의 모습입니다.
부엌 1칸, 대청마루2칸, 방 1칸이 전부인 작은 집입니다.
관리건물은 집이 너무도 좁아서 만해 선생이 돌아가시고 난 후 딸과 어머니가 늘려서 지은집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흙담이였지만 벽돌담으로 보수하였다고 합니다.
집의 마당을 나와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지금은 높아진 건물들이 많지만 그때는 아마도 지금보다
더 좋은 풍경을 보여주었을 것 같습니다.
심우장을 북향으로 지는 것이 좋았던 이유는 집의 뒷편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라는 점입니다.그부분을 마당으로 집을 지었다면 문을 열자마자 답답한 산을 올려다 봐야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산 넘어에있는 돌집은 보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집을 조금만 둘러봐도 주변의 집들을 봐도 북향으로 집을 지어져 있습니다.
심우장이라는 집의 이름은 절에 방문해 보면 십우도라고 불리는 소수행단계를 소와 목부에 비유해서 열가지 단계로 그린 십우도가 있습니다.
그중 첫단계가 동자가 소를 찾아 산속을 해매이는 그림이 심우도입니다.
즉, 만해 선생은 이 집에 기거하면서 초심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로 지은 것 같습니다.
심우장의 부엌의 바깥입니다.
우리창 넘어로 아궁이 2개가 보입니다.
창씨개명을 하지 않고 지냈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빈곤한 삶을 사셨겠지만,
마음만은 정말 단단한 분으로 생각됩니다.
만해 선생이 기거하였을 방 1칸입니다.
만해 선생이 쓴것으로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대청마루에 가보면 심우장의 내역과 여러가지 문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만해 선생의 대표적인 작품인 님의 침묵도 보실 수 있습니다.
부엌을 구경하고 나와서 관리소로 사용하고 있는 곳과 심우장과의 사이에서 바라본 심우장의 모습니다.
건물 앞 마당에 있는 한국현대문학표징입니다.
그 표징석 위에 나침반이 붙어있고 북향으로 지어진 곳이라고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역광으로 나왔습니다.)
심우장의 마루부분이 없어서 아마도 새로 만들어서 연결해 놓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거기에는 방명록도 있으니 다녀가셨다면 방명록에 글한자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북정마을로 가는 길이 있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좋다고 하니 시간이 되신분들이라면 한번쯤 넉넉히 시간을 잡고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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